뉴욕장로교회 김학진 5대 담임목사 취임 감사예배가 6월 17일 주일 오후 4시 열렸다. 김 목사는 지난 5월 20일 열린 공동회의에서 88.3%의 지지를 받았다.
김학진 목사는 중학교 졸업 후 목사인 아버지와 함께 미국에 온 1.5세이다. 웨스트민스터신학교를 졸업하고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필라노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한국 사랑의교회 행정 수석목사를 거쳐 드림의교회를 개척했으며 이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한인연합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했다.
[관련기사] 뉴욕장로교회, 한마음 되어 김학진 목사를 담임목사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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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장로교회는 현재 교단에 속해 있지 않다. 임시당회장 이용걸 목사는 본인이 속하고 김학진 목사가 목사안수를 받은 미주한인예수교장로회 헌법으로 서약을 인도하고 뉴욕장로교회 5대 담임목사가 된 것을 공포했다.
뉴욕장로교회는 2대 담임목사 사건이 일어난 2007년 이래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다. 그래서 송성렬 장로가 “오늘이 있기까지 10여년이상 교회를 떠나지 않고 자리를 지킨 성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인사도 보통 인사로 들리지 않았다.
염려때문인지 4분의 원로 목사(강기봉, 이용걸, 방지각, 김학준)들은 설교, 기도, 권면, 축사를 통해 목사의 자세에 대한 많은 내용들의 부탁을 했는데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였다. 한 원로목사는 “가만히 들으면서 김학진 목사는 죽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을 다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 못할 것이다. 몇 가지만 잘하면 성공이다. 내 결단과 능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주님이 함께 하실 때만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체 내용은 별도 기사)
김학진 목사는 답사에서 지난 과거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자신의 능력으로는 하지도 못하고 다 주님이 하셨다고 고백했다. 김 목사는 뉴욕장로교회 성도들의 많은 인내와 기도가 정말로 필요하다며 △사랑이 많은 목사가 될 수 있도록 △날마다 죽는 목사가 되도록 △시작도 좋지만 끝이 더 좋은 목회와 사역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다음은 김학진 목사 취임사 전문이다.
“3가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형제들아 내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서 가진 바 너희에 대한 나의 자랑을 두고 단언하노니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린도전서 15:31)”
먼저 부족한 종을 다시 한 번 하나님께서 귀한 사역의 자리를 허락해 주셨다. 누구보다 저를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영광스러운 뉴욕장로교회 5대 목사로 세워주셨다. 너무나 두렵고 떨리는 귀한 자리이다. 특별히 이용걸 목사님께서 1년반 동안 교회를 위해 헌신해 주셨고 귀한 예배와 말씀을 통해 성도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셔서 오늘 영광스러운 축복된 날이 있을 수 있도록 헌신해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뉴욕장로교회의 모든 성도 여러분들이 부족한 저를 신뢰해주시고 한 마음이 되어서 사역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 지난 30여년 동안 저를 믿어주고 따라와 준 식구들 특별히 저의 야당이고 중요할 때 격려를 잘해주는 아내, 오늘 참석은 못했지만 날마다 새벽마다 눈물로 5-6시간 기도하며 저를 사랑해서 축복해 주시는 어머니의 기도에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시간을 내서 눈물로 같은 심정으로 기도하시고 인내하시는 기도의 성도들을 향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 뉴욕장로교회 담임목사 자리의 무게를 부족하지만 조금 알 것 같다. 그래서 심히 떨리고 두렵다. 여러분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리는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겠는가? 다시 한 번 여러분들에게 그런 목사가 되면 안 되는데 하는 그런 무거운 마음이 짓누르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저는 기도했다. “하나님께서 저를 잘 아시는데 왜 이 교회로 저를 보내셨습니까?”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저의 인생의 지난 과거의 발자취를 보게 해 주셨다.
“제가 감당할 수 있어서 사역한 적이 있었는가?” 그렇지 않았다. 더불어 제가 앞서 사역이 잘나가 본 적도 없었다. 항상 하나님께서 준비해주시고 가라고 말씀해주셔서 저는 순종해서 갔을 뿐이다. 준비된 사역의 장은 제 실력으로 제 능력으로 제 인격으로 감당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사역의 장이 되었다. 하나님은 그 사역의 마디마디 마다 마치 대나무와 같이 저를 성장시켜 주셨고, 가는 곳곳마다 화목의 제물로 사용하여 주셨고, 가는 곳곳마다 부흥의 은혜를 부어주셨다. 그것이 하나님이 저에게 보여주신 표적이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는 여러분을 실망시킬 수밖에 없는 너무나 약한 목회자이다. 그렇지만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은혜가 있었기에 감히 이 자리에 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들의 많은 인내와 기도가 정말로 필요하다. 저는 여러분들께 3가지 기도제목을 부탁드리고 싶다. 그리고 답사를 마치고자 한다.
첫째, 사랑이 많은 목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메세지를 통해 여러분들에게 사랑이 전해지도록 해 주시고, 먼저 따스하게 여러분들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사랑이 많은 목사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저는 그것을 원한다.
둘째, 오늘 설교와 같이 날마다 죽는 목사가 되도록 기도해 달라. 그것이 저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항상 저의 목양실에 “나는 날마다 죽노라”라는 말씀 문구가 있다. 날마다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저는 잘안다. 그렇지만 죽지 않고서는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 또한 안다. 그래서 제가 날마다 죽는 목사가 되어서 우리 주님의 능력이 살고 우리 뉴욕장로교회가 살고 화목의 제물이 되려고 한다. 서로 화평하고 화목할 수 있는 일이라면 정말 제 자신이 죽어서 밀알이 되어서 많은 행복한 열매, 행복 바이러스가 흘러넘치는 그런 뉴욕장로교회가 되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그러면 된다.
셋째, 오늘 시작도 영광스럽고 좋지만 끝이 더 좋은 목회와 사역이 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해 달라. 저의 사역의 끝이 더 영광스럽고 더 좋은 그러한 믿음의 방주의 사역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린다.
우리는 잘 안다. 이 땅의 교회는 주님의 제2의 성육신이라고 한다. 주님께서 3년만 사역하시고 다 이루었다면서 부활승천하실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제2의 성육신 주님의 몸된 교회의 성도들이 세계열방을 향하여 세워지고 나아갈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바라보고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하나가 되어서 세계열방을 향하여 함께 달려갈 수 있는 뉴욕장로교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 저도 그러한 목사가 되고 하나님 앞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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